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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막아 버린 이스라엘의 봉쇄조치를 비난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1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통하는 모든 길을 봉쇄한 것에 대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가하는 집단제재라고 비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베니타 페레로 발트너 EU 대외관계 집행위원은 구호품과 상품들이 가자지구로 반입될 수 있도록 국경 통과소를 개방하고 연료공급을 재개하라고 이스라엘 촉구했다.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로 지난 18일부터 가자지구로 이어지는 모든 통로를 봉쇄했다. 이 때문에 연료를 제대로 조달받지 못한 가자지구 발전소가 20일부터 가동을 중단해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150만 가자지구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인 UNRWA는 이스라엘의 봉쇄 조치가 계속될 경우 구호식량에 의존하는 86만 명의 가자 주민들에 대한 식량 배급을 이르면 23일부터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미셸 메르시에 예루살렘 주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대변인은 "병원들이 자체적으로 가동하는 발전기에 들어가는 연료도 2∼3일 지나면 바닥날 것"이라며 봉쇄가 풀리지 않으면 의약품도 떨어져 큰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팔레스타인인을 포함한 아랍권 22개국의 모임인 아랍연맹은 이날 카이로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문제를 논의했으며,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봉쇄 해제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의 한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는 수 백 명의 주민들이 이스라엘과 미국 국기를 불태우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를 펼쳤다. 하마스는 이번 사태에 국제사회가 개입해 달라고 호소했고,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을 추진하는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가자지구 봉쇄를 풀라고 이스라엘에 촉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상황을 과장해 선전하고 있다며 가자지구에서 인도적인 위기상황이 초래되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메르트 총리는 "하마스는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압력을 넣도록 유도하기 위해 가자지구의 위기를 의도적으로 심화시키고 있다"며 가자지구에서 인도적인 위기상황이 조성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또 가자 주민들이 고통받는 것은 "살인적인 테러 집단"인 하마스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가자 주민들에게 하마스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집트 송전망을 이용한 가자지구로의 전력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 전력량은 가자지구 수요의 4분의 3을 충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위기상황을 과장해 선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parksj@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사진: http://ynet.co.il KOISRA -이스라엘 지역 포탈 사이트